'항만도시'에서 '미래산업도시'로

부산의 혁신 담론을 이끌어온 민간 싱크탱크 부산혁신포럼이 2026년 새해를 앞두고 부산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공식 선언했다. 산업·도시·시민 삶의 변화를 아우르는 장기 구상 속에서, ‘행복한 시민의 일상’을 부산 발전의 최종 목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부산혁신포럼은 지난 17일 오후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2026 신년인사회 및 초청강연'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포럼의 활동 성과를 되짚는 동시에 ‘시민들의 삶 속에서 행복 부산의 길을 찾아’라는 기치 아래, 부산의 미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의 중심은 부산의 성장 방향을 짚는 특별강연이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조승환 국회의원(국민의힘·여의도연구원장)은 ‘해양에서 미래도시로’를 주제로, 부산의 해양·물류·산업 기반을 토대로 한 도시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부산은 단순한 항만 도시를 넘어 해양을 매개로 한 미래산업 도시로 진화해야 한다"며 정책적 뒷받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해양 허브 도시 부산 미래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부산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하며, 해양·금융·관광·문화 산업을 연계한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설명했다. 포럼 측은 “구체적 정책 구상과 실행 전략이 제시되며 큰 공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김희정·박수영·백종헌·조승환·정연욱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최진봉·강성태·오은택·주석수 구청장을 포함한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상공계·학계·청년위원회 관계자 등 각계 인사 7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우며 지역 혁신 담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정동만·조경태·김대식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공식 행사에서는 박동순 상임고문에 대한 위촉패 수여식과 함께 '부산의 힘으로, 다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비전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참석자 전원이 핸드피켓을 들고 참여한 퍼포먼스는 부산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연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영주 부산혁신포럼 이사장은 "부산혁신포럼은 그동안 정책과 현장을 잇는 민간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 시민이 행복한 부산의 미래를 만드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혁신포럼의 이번 비전 선언은 단순한 신년 행사를 넘어, 부산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민간 차원의 전략 제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지역 정책 논의에도 적잖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