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에 폭발적 수요...변화 주기 짧은 트렌드도 강점

대한민국에 불어온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에 부응해 패션 플랫폼업계가 디저트 시장을 공략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두쫀쿠 등 디저트 시장은 트렌드 변화 주기가 짧고, 흥행하면 단기간에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내수 소비 침체로 의류 등 매출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패션 플랫폼업계는 ‘스몰 럭셔리’의 대표 카테고리인 디저트를 확장,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단기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8일 패션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의 작년 1~11월 푸드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뛰었는데, 특히 같은 기간 ‘디저트’ 검색량은 4배 이상 늘었다. 관련 상품 거래액도 급증했다. 해당 기간 ‘초콜릿‧캔디‧젤리’ 거래액은 120% 늘었다. 이 같은 반응에 지그재그는 작년 한 해 디저트 등 푸드 상품군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패션 플랫폼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 시장의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플랫폼은 그나마 제조사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다만 플랫폼 역시 확장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매출원으로 디저트, 푸드 전망이 나쁘지 않다. 흥행 디저트의 인기는 폭발적이고, 트렌드가 오래 지속되진 않지만 꾸준하게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는 시장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디저트 매출 파워를 잘 보여준 대표 사례가 두쫀쿠다. 디저트 카테고리를 운영 중인 카카오스타일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내 ‘두바이 쫀득 쿠키’ 검색량은 전월 대비 약 190%나 증가했다. 두쫀쿠 재료로 쓰이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검색량 역시 같은 기간 355% 뛰었다. 에이블리는 19일부터 ‘두쫀쿠 특집’을 포함한 ‘릴레이 디저트 팝업스토어’도 진행한다.
더불어 디저트가 기존에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던 고객이나 비활성 고객을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는 장점도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MZ세대를 중심으로는 디저트를 단순히 먹는 것으로만 즐기는 것을 넘어 두쫀쿠 상징 색 등을 활용한 ‘두쫀쿠룩’이나 두쫀쿠 모양과 촉감 등을 활용한 굿즈를 통해 경험, 취향, 스타일 등으로 소비를 확장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무신사의 온라인 셀렉트숍 29CM 푸드 카테고리 거래액의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브랜드 역시 빠르게 늘고 있으며, 29CM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디저트 상품 협업 등도 활발하다. 작년 29CM가 전국 인기 디저트 브랜드를 모아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29 스위트 하우스’ 주말권 얼리버드 티켓은 1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디저트 소비가 올해 소비 시장을 관통하는 ‘스몰 럭셔리(나만을 위한 작은 사치)’ 및 개인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 소비하는 ‘필코노미(Feelconomy)’ 트렌드가 뒷받침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시판되는 두쫀쿠 가격은 6000원~1만 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