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정말로 수탉을 살해하려 했을까.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100만 유튜버 납치 미스터리’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10월 26일 인천 송도의 고급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는 한 남자가 폭행 및 납치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피해자가 100만 유튜버 수탉으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수탉은 “저한테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 저한테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 사람을 믿을 수가 없으니 병원에 있는데 간호사가 들어왔는데 돌변해서 공격할 거 같았다”라고 당시의 고통을 털어놨다.
이어 “손은 뼈가 깨져서 깁스했다. 머리를 주로 맞았고 막다 보니 손도 맞았다. 팔도 물린 자국도 흉터로 남았다. 이마는 30바늘, 턱은 5바늘 꿰맸다”라고 설명했다.
수탉을 폭행하고 납치한 가해자는 25세의 자동차 딜러 김성호(가명)와 육군 부사관 출신 직업군인 32세 박태준(가명)이었다. 이들은 수탉에게 빌린 돈을 주겠다며 직접 집까지 찾아왔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20일 뒤 또 다른 공범이 체포됐다. 36세의 민대성(가명)이었다. 민씨가 체포됐을 때 주변인들은 “인성 바르고 착하다”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들은 어쩌다 납치 및 살인 미수범이 됐을까.
이들 중 수탉과 일면식이 있는 이는 김성호 한 명이었다. 김씨는 먼저 수탉에게 메일을 통해 중고차 딜러임을 밝혔고 인기 스트리머들과도 친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확인 결과 이는 모두 사실이었고 수탉은 2023년 김씨에게서 6억원대 슈퍼카를 구매했다.
이후 2년 뒤인 지난해 4월 두 번째 슈퍼카인 8억원대 페라리를 구매하기 위해 첫 드림카 판매를 김씨에게 맡겼다. 이후 매물을 구했다는 말에 수탉은 계약금 2억원을 송금하고 계약 성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4개월 뒤인 8월 초 체납장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의 차를 몰며 교통 법규를 어기고 있었던 것. 이에 대해 김씨는 “아는 형에게 맡겼는데 차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황당한 소리를 늘어놨다.
겨우 찾은 차는 20대 남성에게 있었고 추행 거리도 늘어나 있었다. 김씨가 확보했다는 차량도 허위 매물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수탉은 김씨에게 피해금 2억 9천만원을 돌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김씨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인 10월 19일 만남을 요청해 왔다. 장소는 천안의 어느 시골이었다. 찜찜한 마음에 이를 거절하자 김씨가 돈 가방 사진을 보내왔으나 이 역시 조잡하게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었고 그날의 만남은 결렬됐다.
일주일 뒤인 10월 26일 밤, 김씨는 직접 돈을 주겠다며 수탉의 집으로 찾아왔다. CCTV도 있는 주차장이었기에 안심하고 만나러 갔으나 김씨의 차량 뒷자리에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 목장갑을 낀 남자가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이 남자는 또 다른 공범 직업군인 출신 박씨였다.
박씨를 발견한 수탉은 바로 112에 신고했고 이후 세 사람의 실랑이가 벌어졌으며 폭행이 시작됐다. 두 사람이 수탉의 목을 조르고 야구 배트로 때리는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들은 수탉을 차에 강제로 태운 뒤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주차장을 벗어났다.
그렇게 찰리던 차 안에서도 폭행은 계속됐다. 이들이 충남 금산을 향해 달리는 동안 경찰도 수탉을 찾기 위해 금산 경찰서와 공조를 시작했다. 그리고 납치 3시간 만인 새벽 1시 수탉의 핸드폰이 켜졌다. 장소는 금산의 한 공원묘지였다.
불빛 하나 없는 묘지의 꼭대기에서 희미한 불빛이 보였고 무장한 경찰이 출동해 가해자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김씨는 수탉이 당한 일이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반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엄마는 제작진에게 “피해자가 자기를 보자마자 112에 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당황스러웠다고 하더라. 야구 방망이도 초등학교 때 가지고 있던 거다”라며 “증거가 없으니 아들이 말한 대로 전해드리면 민대성이 하자고 한 거다. 우리 아들은 누구를 모질게 할 애가 못된다”라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민씨는 두 사람에게 차량과 목장갑을 제공했다. 민씨 검거 후 드러난 충격적인 사실은 허위 매물의 계약금이 입금된 곳이 바로 민씨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했으나 계획한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인들에게는 “이미 결정된 일”이라며 범행 후 국외로 벗어날 계획까지 짠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