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모은 IMM크레딧, SK그룹 구조조정 기업 투자 '존재감'

블라인드펀드 소진 총력… 대형 투자 연이어 검토
SK엠유·울산GPS 소수지분 인수…SK넥실릭스 투자도
엔무브 회수 성과에 자신감…대기업 구조조정서 기회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지난해 결성한 1조 원 규모 1호 블라인드펀드를 앞세워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대기업 계열사 투자와 구조조정성 자금 집행에 속도를 내며 크레딧 하우스로서 입지를 한층 굳히는 모습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엠유) 소수 지분 매각 본입찰에 IMM컨소시엄(ICS·IMM인베스트먼트)과 스틱얼터너티브·한투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 참여했다. 당초 이달 초 본입찰이 예정됐지만, KKR이 실사 기간 일주일 연장을 요청하면서 계획보다 늦게 입찰이 진행된 것으로 관측된다.

ICS는 지난해 약 1조 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의 소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연초부터 연이어 대형 투자 거래(딜)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GPS·SK엠유 딜은 각 사 지분 최대 49%를 매각하는데 시장에서는 거래 규모가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SK 관련 거래에 투자를 집행하는 안도 가시권이다. ICS는 SKC가 100% 보유하고 있는 SK넥실릭스의 전환우선주(CPS) 3000억 원어치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펀드레이징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본계약 체결이 목표다.

ICS가 SK그룹 관련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과거 성공적인 투자 경험이 자리했다. ICS는 2021년 SK엔무브 지분 40%를 약 1조1195억 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배당과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웃도는 회수를 마쳤다. 지분 매각가는 총 1조20억 원, 배당으로 얻은 수익은 총 6889억 원으로 추정된다. 투자금 대비 차익은 약 5700억 원 수준이다.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며 투자 역량을 시장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성과는 이후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 ICS는 대기업 계열사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과 SNT그룹 투자에서도 ICS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 투자의 경우 3000억 원 투자 후 5개월 만에 전량 처분해 770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SNT그룹 투자의 경우 지난해 5월 2000억 원을 투자했고, 연말에 1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ICS는 이미 엔무브 투자로 SK그룹과의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안다"며 "올해도 블라인드 펀드를 기반으로 존재감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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