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6차와 서초구 서초진흥 아파트를 시작으로 올해 정비사업 시공권 수주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강남 핵심 사업장에서의 결과가 여의도·목동·성수 등 다른 지역 대어급 정비사업에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6차는 19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개포우성6차는 1987년 준공된 5층 8개 동, 270가구를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25층, 417가구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약 2154억 원으로 3.3㎡(1평)당 920만 원 수준이다. 입찰보증금은 총 100억 원이며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는 일반경쟁 단독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단지 수주전에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단지는 용적률이 106%로 낮고 조합원 수가 적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단독입찰 조건은 문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남역 도보권 입이란 상징성이 있는 서초진흥은 20일 입찰을 마감한다. 서초진흥은 기존 615가구를 최고 58층, 859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계획이며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6796억 원이다. 입찰보증금은 400억 원으로 책정돼 강남권 사업지 중에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편에 속한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장기간 공을 들여온 만큼 GS건설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가 강하다.
두 사업지는 규모만 놓고 보면 ‘메가 프로젝트’와는 거리가 있지만 강남권 핵심지에서 어떤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되는지가 이후 사업장의 협상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크다. 특히 올해는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일부 알짜 사업지에 집중하는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강남 전초전에서의 인력·자금 배분 결과가 곧바로 다음 전선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GS건설 관계자는 “개포우성6차와 서초진흥 모두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업장”이라며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사업성이 좋은 지역을 위주로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압구정·성수 등 한강 변 지역도 당연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주전의 전선은 2월 이후 성수로 확대될 전망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와 1지구는 각각 다음 달 9일과 2월 20일 입찰을 마감한다. 압구정3·4·5구역 등 압구정에서도 시공사 선정 절차가 단계적으로 가시화할 전망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큰 상황인 만큼 사업성·리스크·보증금 조건을 까다롭게 따져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강남권에서 실적을 쌓으면 이후 한강 변 대어급 사업지 경쟁에서 협상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강남 핵심지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