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일만 하락, 베센트 약발 약했나 장중 전저후고

달러 매수세 여전...이창용 총재도 “내려가면 대규모 매수 형태 반복” 언급
1480원 내지 1485원은 레드라인 인식...이달 1450~1485원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이 11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 원화환율 구두개입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베센트 장관은 “(원·달러 환율의) 현 상황이 한국의 견고한 경제 기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원·달러가 장초반 급락에서 낙폭을 줄이며 전저후고 양상을 보였다. 베센트 장관 발언도 환율 상승 심리를 꺾지는 못한 분위기다. 이런 모습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달러 매입은 일정 수준으로 내려가니까 대규모로 어떤 면에서는 사는 그런 형태가 다시 반복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베센트 장관 언급에 환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사실상 약발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1480원 내지 1485원은 레드라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긴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1450원에서 148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왼쪽은 원달러 환율 일별 흐름. 오른쯕은 15일 오후 3시50분 현재 원달러 장중 흐름 (체크)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8원(0.53%) 떨어진 146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1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사흘만에 147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장중에는 1473.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1465.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464.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역외환율은 급락한 바 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61.0/1461.4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4.75원 내렸다.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베센트 장관이 원화에 대해 전례없이 강하게 개입성 언급을 했다. 다만 역외에서 많이 빠진데다 개장가도 많이 떨어져 시작하다보니 장중 결제수요가 몰렸다. 네고나 당국의 개입성 물량은 없었다. 역외에서도 커스터디 물량이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아직 수급이 회복된게 아니다보니 실수요로 인해 원·달러가 장중 낙폭을 줄였다. 베센트 장관 약발이 잘 먹히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미 재무장관의 말은 1480원 내지 1485원에 대한 레드라인을 그어준것이나 마찬가지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나 혹은 엔화가 160엔을 넘지 않는다면 그 레벨이 단기 고점이 될 듯 하다. 하단은 1460원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외환시장 참여자는 “베센트 장관 발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가 장중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계속했다. 장중 개입물량이 있었는지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 물량이 없어지면서 다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가 장기적으로 1460원에서 1480원 사이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한번 오르면 잘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창용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한번 내릴 때 집중적으로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많다. 이런 이유로 원·달러가 쉽게 내려가기 어려운 것 같다.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1450원에서 1480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21엔(0.13%) 상승한 158.61엔을, 유로·달러는 0.0016달러(0.14%) 떨어진 1.163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6위안(0.02%) 오른 6.969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74.45포인트(1.58%) 급등한 4797.5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장중 최고가로 올들어 내리 10거래일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3493억48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6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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