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車수출 720억불 '역대 최대'⋯하이브리드·중고차 효자 노릇 톡톡

년 연속 수출 700억 불·생산 400만 대 돌파⋯국내 신차 2대 중 1대는 '친환경차'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72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관세 부과 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와 중고차 수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15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7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23년의 709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한국 자동차 산업은 3년 연속 수출 700억 달러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수출 신기록의 일등 공신은 단연 '친환경차'였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액은 258억 달러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특히 전 세계적인 하이브리드 수요 강세에 힘입어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이 148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30%나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고차 수출 역시 호(好) 실적를 냈다. 한국차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고환율 효과가 맞물리면서 중고차 수출액은 8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75.1%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산업부는 "지난해 미국 관세 부과 우려 등 통상 위기가 있었으나, 선제적인 대미 협상 타결과 긴급 지원 대책 등으로 역대 최대 수출액인 72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자동차 국내 생산량은 410만 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400만 대 선을 지켰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엠(GM)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8% 증가하며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였다. 모델별 생산량은 트랙스 크로스오버(30만8000대), 코나(27만 대), 아반떼(26만9000대) 순으로 많았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됐다. 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량 168만 대 중 친환경차는 81만3000대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신차 2대 중 1대가 친환경차인 셈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21만6000대로 전년 대비 52%나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 1위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10만 대)가 차지했으며, 쏘렌토(9만4000대)와 스포티지(7만900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자동차 산업 실적은 생산과 수출이 다소 주춤한 반면 내수는 소폭 상승했다. 수출액은 1년 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1.5% 감소한 59억5000만 달러, 생산량은 2.9% 줄어든 36만2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 판매량은 14만5000대로 1년 전보다 1.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인공지능(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K-모빌리티 선도전략'을 착실히 이행해 미래 산업 경쟁력 확충과 함께 수출동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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