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고점인 1485원선 공방 예상..엔화 160엔 돌파땐 1500원도 가시권
원·달러 환율이 3주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율 수준도 지난해말 외환당국의 강력한 환시 개입 직전 수준에 바싹 다가섰다. 또, 10거래일연속 올라 17년10개월만에 가장 오랜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과 조기총선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금융시장에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급적으로도 여전히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한국과 일본 당국의 의지 외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바꿀 유인이 없다고 평했다. 직전 고점 수준인 1485원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역시 그 수준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점쳤다. 다만, 엔화가 160엔을 돌파한다면 원·달러는 직전 고점을 내주며 1500원을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작년 30일부터 시작해 10거래일째 올랐다. 이는 2008년 2월29일부터 3월17일까지 기록한 12거래일연속 상승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이다.
이날 원·달러는 1477.2원에서 출발해 장초반 147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었다. 장중 변동폭은 4.2원이었다.
역외환율도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75.8/1476.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95원 올랐다.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전반적으로 엔화를 많이 따라가는 느낌이다. 엔화 이슈가 모든 것을 잠식하며 원·달러가 따라가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은행들이 내놓은 이번주 주간전망치 1470원을 이미 넘었다. 한국 외환당국이나 일본 당국의 의지가 아니라면 쉽게 방향이 바뀔 것 같지 않다”며 “1490원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그 전에 외환당국의 액션이 있을 것 같긴 하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외환시장 참여자는 “어젯밤 엔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원·달러도 갭상승해 시작했다. 장초반 1480원대까지 쏠림이 있었으나 이후 당국 경계감과 함께 스무딩 개입도 나와 1470원대 중반까지 되돌렸다. 그 뒤엔 거래도 한산했다”며 “수급적으로도 여전히 바이(달러매수)가 우위였다. 다만 엔화도 159엔 초반대에서 추가 상승이 멈췄고 당국 경계감도 커지며 레인지에 갇힌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직전 고점인 1485원까지 열어놔야 할 것 같다. 당국도 그쯤되면 그 이상을 쉽게 용인할 것 같지 않아 한동안 공방이 있을 듯 싶다. 엔화 움직임도 봐야할 것 같다. 엔화가 160엔을 뚫고 오른다면 원·달러도 직전 고점을 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3시55분 현재 달러·엔은 0.04엔(0.03%) 상승한 159.17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0.05%) 오른 1.1648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1위안(0%) 하락한 6.971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0.46포인트(0.65%) 오른 4723.10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으며, 이는 올들어 내리 9거래일연속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889억5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5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외국인의 순매도규모는 2조7380억5400만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