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 위기, 구조적 시장 실패…전략적 자산 배분해야”

국내 게임 산업이 성장 한계로 침체된 가운데 현행 모태펀드 내에 게임계정을 만들어 위기를 돌파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게임 산업이 콘텐츠 전체 수출액 중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 효자’인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가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14일 국민의힘 소속 김성원 의원과 박정하 의원과 함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모태펀드 게임계정 신설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게임 산업의 위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 시장 실패에 있는 만큼 생태계 복원을 위해 모태펀드 내에 게임계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는 모태펀드 안에 게임 산업에 대한 별도의 계정이 없는 상태다. 모태펀드에 영화계정이 별도로 있어 영화 제작·현상·유통 분야에 투자가 활발한 영화 산업과 대조적이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모태 펀드를 통한 투자를 살펴보면 영화에 1조4898억 원 투자한 반면 게임 산업에 3500억 원 정도 밖에 투자를 안했다”라며 “게임시장이 영화에 비해 시장 규모는 18배, 수출 규모는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적절한 배분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 교수는 모태펀드에 문화계정을 신설하는 방안과 스케일업 펀드와 초기 창업 펀드를 나눠 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 교수는 “모태펀드에 게임 전용 계정 신설은 특혜가 아닌 전략적 자산배분,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 건강한 생태계 복원을 위한 필수 처방”이라면서 “금융이 산업의 뒤를 쫓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과감한 투자 단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 역시 모태펀드 게임 계정 신설이 지속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일돈 엔엑스쓰리게임즈 대표는 “게임 산업은 개발 기간이 길고 프로젝트 당 규자 규모가 크다”며 “시리즈B 이상 단계에서 자금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지만 현재 투자 구조는 이러한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태펀드 게임 전용 계정은 게임 산업에 특화된 자금 배분을 통해 중견 개발사가 안정적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제작비 상승과 개발 리스크 확대로 위축된 민간 투자 심리를 완화하는 실질적인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