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4일 발간한 ‘월간 건설시장동향’에서 지난해 12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 종합실적지수가 77.2로 전월 대비 5.0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반등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개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공사기성지수(89.3)는 전월 대비 3.4p 하락했고 공사대수금지수(84.0)도 1.5p 낮아지며 현장 체감 기준의 실물 경기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달 CBSI 종합전망지수는 65.3으로 재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CBSI 개선은 신규수주지수와 수주잔고지수 상승이 주도했다. 신규수주지수는 73.4로 3.7p 상승, 수주잔고지수는 81.6으로 6.2p 올랐다. 자금조달지수(70.1, +1.5p)와 자재수급지수(89.4, +0.5p)도 소폭 개선됐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토목(66.9, +4.9p), 주택(75.9, +1.2p), 비주택건축(74.5, +3.9p) 모두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지수(92.9, +7.2p)를 비롯해 중견기업지수(75.1, +2.7p), 중소기업지수(63.7, +5.2p)가 일제히 올랐고 지역별로도 서울지수(82.6, +2.7p)와 지방지수(71.5, +3.9p)가 동반 상승했다. 다만 신규수주지수의 종합실적지수 기여도는 61.7%로 확대된 반면, 수주잔고지수의 영향력은 7.1%로 크게 낮아졌다.
한편 지난해 11월 건설수주는 21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다. 공공수주는 26.8% 줄어든 반면, 민간수주는 10.1% 증가하며 민간 주택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 회복 흐름을 보였다. 다만 누적 기준에서도 공공 부진과 토목 침체 영향으로 전체 수주 감소세는 이어졌다.
같은 기간 건설기성은 11조6000억 원으로 15.6% 감소하며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설 고용도 구조적 감소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11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6만 명으로 6.3% 감소해 역시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수주 지표에서는 민간 주택 중심의 제한적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공공 발주 부진과 토목 부문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성·고용 등 실물 지표 회복 속도는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며 “체감경기 역시 연말 반등 이후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