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리위 결정, 정해놓은 요식행위…국민·당원과 막겠다”

“절차적 위법 심각…전직 당대표 하루 전 통보해 제명”
가처분엔 “민주주의·헌법 파괴 계엄과 같아, 막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14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과 관련해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요식행위로 진행된 것”이라며 재심 신청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법원 가처분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은 열어두며 “국민·당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뒤집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윤리위는 어제 냈던 핵심 내용을 두 번에 걸쳐 바꿨다. 그렇게 바꾸면서도 제명한다”며 “이미 답을 정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윤리위 출석 통보와 절차를 두고는 “어제 오후 늦게 알았다. 모르는 번호로 ‘윤리위 회부’ 문자가 왔고 다음 날 나오라고 했다”며 “하루 전에 통보해놓고 다음 날 바로 제명 결정을 했다. 중대한 사안인데 전직 당대표를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해놓고 하는 거다. 심각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말했다.

법원 가처분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이게 또 다른 민주주의 헌법을 파괴하는 계엄과 같다고 말했다”며 “지난 계엄을 막았을 때 마음으로 국민과 당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했다.

윤리위원장이 결정문에서 ‘윤리위원에 대한 공격’ 때문에 신속히 결정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데 대해 한 전 대표는 “윤리위원장이 계엄 핵심인 여인형 방첩사에 깊이 관여한 분이나, 김상민 전 검사처럼 국정원장 특보로 근무했던 경력 때문이라면 공개된 사실”이라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낯뜨거운 찬양을 공개한 일이 알려지는 게 왜 공격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원장은 여상원처럼 사회적 명망과 법적 지식·경력이 있는 분들이 맡아왔다. 방첩사나 국정원 관련자가 아무도 모르게 위원장을 맡는 게 맞느냐”며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건 필요하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윤리위·당무위 결정을 ‘독립기구’로 선을 긋는 데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장동혁 대표 스스로 방송에 나와 이호선·윤민우와 똑같은 얘기를 했다. 조작이 드러나니 ‘조작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말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장 대표가 계엄을 막은 저를 찍어내기 위해 하는 일”이라며 “그 과정에서 나오는 건 피해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기구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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