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나라현에 있는 호류지(法隆寺·법륭사)를 찾았다.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호류지에 먼저 나와 이 대통령을 영접했다. 진회색 코트를 입은 이 대통령은 검은색 외투와 스커트 차림의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하며 "어우, 손이 차네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어 "총리님은 여기 자주 와보세요? 어릴 때 소풍 다니나"라고 묻기도 했다.
또 주지 스님을 향해선 "목조건물인데, 화재 없이 보존이 잘 됐는지"를 물으며 사찰 기둥을 만지기도 했다.
나라현의 대표적 유적지인 호류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목조 건축군 중 하나로, 백제 건축 기법의 영향을 받은 사찰로 평가된다. 이곳에는 '백제 관음'으로 불리는 목조 관음보살입상이 남아 있어 고대 한일 교류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 대통령은 전날 다카이시 총리와 88분간 이어진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이후에도 '1대1 환담'과 만찬을 함께했다. 특히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환담 자리에서는 친교 성격의 일정이 이어졌다.
일본 측이 마련한 각 정상 이름이 새겨진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한 두 정상은 일본 대표 악기 브랜드 '펄(Pearl)'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합주를 진행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드럼 연주법을 설명하며 두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함께 연주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와 드럼 연주를 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박자는 조금 달라도 리듬을 맞추려는 마음은 같았던 것처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도 한마음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방일 마지막 일정으로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 지역 동포들과 간담회를 한 뒤 서울로 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