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반입된 수신기 약 5만 대 추정
이란 정부 재밍에 접속 방해 우려
스타링크, 美 소프트 파워 상징돼

경제난으로 인해 촉발한 이란 반정부 시위 사태가 격화하자 이란 정부가 인터넷과 통신을 전면 차단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란인들의 인터넷 접근 지원을 위한 단체인 ‘홀리스틱 레질리언스’는 스페이스X가 이란 내 스타링크 수신기를 보유한 사람들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입비용을 무료로 면제했다고 밝혔다.
아흐마드 아흐마디안 홀리스틱 레질리언스 사무총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지역에서 비활성화 상태였던 스타링크 계정들이 13일부터 다시 연결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타링크 수신기는 이란 반입이 금지됐지만, 국경을 통해 밀반입된 사례가 많다”면서 “이란 내에서 스타링크에 접속 가능한 기기가 5만 대를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스타링크 운영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 내 무료 서비스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은 무료 접속 제공 자체는 이란 시위 참여자들에게 환영할만한 소식이지만, 여전히 이란 전체 인구 9200만 명 중 극히 일부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이란 정부는 스타링크를 방해하기 위해 전파교란(재밍)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이란은 전국적으로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상태가 5일간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에 수천 개 저궤도 위성을 통해 작동하는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와 같은 분쟁 지역이나 이란처럼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도 더욱 쉽게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블룸버그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머스크를 넘어 미국 정부의 소프트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 정부가 시위 강경 진압에 나서며 최소 2000명, 최대 1만2000명의 시위 참가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갈수록 인명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