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제명 처분 수용…재심 청구로 진실 규명"

이재명 정부 성공이 소명…당 부담 최소화 결단
"법적 책임 있을 시 정치 그만두겠다" 약속 재확인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3일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기된 모든 논란은 저에게서 비롯됐으며 정치적 책임 또한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동료 의원들께서 부담이 된다며 저를 내치시겠다면 기꺼이 따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밤 11시 10분께 공천 헌금·갑질 의혹 등 13건의 의혹을 둘러싼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13일 0시 17분 SNS를 통해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며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반박했다. 당헌·당규상 재심 청구는 결정 통보 후 7일 이내 가능하며, 윤리심판원은 60일 이내 재결정을 내려야 한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 집권 여당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았던 이로서 지금 논란에 엄중하고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는 "식구처럼 여겼던 보좌진의 모함에 왜 원망이 없었겠느냐"면서도 "잘못 매듭지어진 인연조차 매듭을 풀어야 하는 나이에 제가 누구를 탓하겠느냐"고 말했다.

법적 대응과 정치적 결단을 동시에 내비친 김 전 원내대표는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민주당이 없는 정치는 사형선고와도 같다"며 "차라리 제명을 당할지언정 저 스스로 제 친정을, 제 고향을, 제 전부를 떠나지는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리심판원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재심 절차를 인정하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리심판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되는 독립기구"라며 "그 판단과 절차는 어떤 외압이나 정치적 유불리의 해석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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