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2030년 총 공급량 100만톤 체제 구축 목표…글로벌 사업 확대 본격화”

▲ 미국 조지아공장 전경 (사진제공 = 엔켐)

이차전지 핵심소재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글로벌 전기차(EV) 및 배터리 산업의 변동성 속에서도 대규모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켐은 전해액과 신규 전지 소재를 합산해 2030년 총 공급량 100만t(톤) 체제 구축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13일 엔켐에 따르면 현재 북미ㆍ중국ㆍ유럽 등 글로벌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총 3조 원 규모의 전해액 신규 공급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약 1조5000억 원 규모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으며, 2026년 2분기부터 첫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나머지 약 1조5000억 원 규모 물량에 대해서도 연내 또는 2027년 1분기까지 수주를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내 글로벌 톱10 배터리 제조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엔켐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와 함께 ESS 설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ESS용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이 주를 이뤄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기가와트시(GWh)당 약 1.5배 많은 전해액이 필요하다.

중국 에너지 시장 분석기관 동우전력신에너지(Dongwu New Electric)에 따르면 글로벌 ESS 수요는 2025년 613GWh(전년 대비 +86%), 2026년 약 1000GWh(+65%)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해액 연간 예상 소요량은 2026년 기준 약 300만~321만t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켐은 ESS용 LFP 전해액을 중심으로 북미 6개사, 중국 10개사, 유럽 7개사, 국내 2개사 등 총 25개 고객사와 샘플 공급 및 판매단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ESS를 전기차를 잇는 차세대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향후 모빌리티ㆍ휴머노이드 등 전방 산업 확장에 따른 중장기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엔켐은 2028년 기준 전해액 43만t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R-NMP 16만t과 CNT 슬러리, 절연코팅액, 분산제, 첨가제 등 신규 전지 소재를 포함해 총 61만t 공급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별 공급 비중은 북미 30%, 유럽 25%, 중국 40%, 기타 지역 5%로 설정해 글로벌 시장을 균형 있게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목표는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엔켐은 최근 CATL과 2026년부터 5년간 약 35만t 규모의 전해액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반영할 경우, 엔켐은 2026년 기준 글로벌 전해액 공급사 3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전해액 수요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을 기반으로 CATL을 비롯해 AESC Envision, 중치신능(ZhongQi), SVOLT, Lishen, DFD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엔켐은 2026년까지 중국 내 매출 상위 20위 배터리 제조사를 대상으로 신규 고객 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전해액 기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EV를 넘어 ESS, 모빌리티, 드론, 항공ㆍ우주 등 신규 응용 분야에서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와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베르코(Verkor)를 시작으로 ACC, SAFT 등 로컬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배터리사의 유럽 진출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인도·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엔켐은 하이니켈ㆍ미드니켈ㆍ고전압ㆍ리튬망간리치(LMR)ㆍ실리콘 음극 등 다양한 배터리 케미스트리에 대응 가능한 전해액 설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25개 고객사에 양산 공급, 15개 고객사와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며, 나트륨 이온전지ㆍ리튬 금속전지 등 차세대 전지와 탄소나노튜브(CNT) 슬러리ㆍ첨가제 등 신규 전지 소재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엔켐은 미국 완성차 업체(OEM)와 협력해 4.4V급 고전압 전해액 개발을 완료했으며, 4.6V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 가능한 전해액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배터리 업계는 저가격화와 에너지 밀도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고전압 양극재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다양한 고전압 양극재에 최적화된 전해액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엔켐 관계자는 “대규모 신규 수주와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실히 구축했다”며 “전해액을 중심으로 ESS와 고부가 전지 소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내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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