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주가 피지컬 AI 전략 부각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로보틱스·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80조 원을 넘겼다.
13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장보다 8.31% 오른 39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2.40%, 8.38% 상승했고, 현대오토에버도 15.43% 급등하며 그룹주 전반으로 강세가 확산됐다.
현대차는 이날 시가총액 80조4698억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사상 첫 80조 원 돌파로 보통주 기준 국내 증시 시가총액 5위다. 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 30% 이상 급등하며 대형주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하며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 공정과 모빌리티 전반에 적용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한 점이 시장의 평가를 바꿨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현대오토에버 주가 급등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이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전자 개입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그룹 내에서 차량용 운영체제(OS), 통합제어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클라우드 기반 차량 데이터 플랫폼 등 핵심 소프트웨어 영역을 전담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피지컬 AI 신사업을 반영해 현대차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45만 원으로 올리며 자동차 섹터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60만 원으로 상향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실적 턴어라운드 강도와 함께 로보틱스, 로보택시,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신사업 주도권이 주가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현대차 보통주 중심의 자동차 섹터 상승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는 CES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피지컬 AI 시대의 주역임을 입증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로 기술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글로벌 선도 업체와의 기술 격차도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