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유도하기 위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사업’ 대상지 2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공모 방식에서 수시 접수로 전환한 이후 첫 선정 사례로 현재까지 총 20곳에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13일 종로구 효제동 관광숙박시설 ‘어번 플라타너스(Urban Platanus)’와 서초구 양재동 복합개발사업 ‘네오플랫폼(Neo-Platform)’을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사업’ 추가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사업’은 이른바 ‘성냥갑 아파트 퇴출 2.0’으로 불리는 정책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적용하는 건축물에 대해 용적률·건폐율 완화, 신속 행정 지원, 사업추진 자문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성수동 이마트 부지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부지와 용산 나진상가 부지 등 4곳은 건축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관철동 대일화학 사옥 부지, 서초동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 등 15개 사업 구역이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사업계획 검토 등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종로구 효제동 ‘어번 플라타너스’는 도심 속에서 단절돼 있던 저층부 공간을 목(木)구조의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한국적 곡선을 현대적 건축 구조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저층부에는 이벤트 광장과 전망 공원, 전시 라운지 등 시민 공유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초구 양재동 ‘네오플랫폼’은 인공지능(AI) 특구의 핵심 거점으로 첨단기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입체복합 도시 구현을 콘셉트로 한다. 저층부에는 AI 관련 전시·체험 공간이 상시 운영되고 메인 타워 최상층에는 서울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정원형 실내 전망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에도 나섰다. 기존 연 1~2회 공모 방식을 ‘수시 접수’로 전환해 민간사업자가 자체 일정에 맞춰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세부 운영기준을 사전에 공개해 사업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또 설계 의도가 시공 과정에서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계자가 공사 전 과정에 참여하는 ‘설계의도 구현’ 적용을 확대한다. 시민공유공간과 입체 녹화 등 특화 요소가 계획대로 조성되도록 사업시행자와 서울시, 자치구 간 협약을 체결하고 점검·관리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이 언제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참여 문턱은 낮추는 한편, 혁신적인 디자인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공공성 관리는 더욱 강화하겠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공간 복지’를 실현하고 서울을 세계적인 ‘K-건축 전시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