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부실기업 230개 퇴출

이르면 올해 6월부터 국내 주식시장의 하루 거래 시간이 기존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대폭 늘어난다. 파생상품시장은 아시아 최초로 24시간 거래 체계 도입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국거래소 등 산하 금융유관기관 업무보고를 받고 자본시장 활성화 및 금융인프라 내실화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주식시장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도입해 거래 시간을 현행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총 12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목표 시점은 올해 6월이다. 거래소는 이번 거래시간 연장이 글로벌 증시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해외 증시 변동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24시간 거래 도입을 예고했고, 영국과 유럽 주요 거래소도 거래시간 연장을 검토 중이다.
파생상품시장 거래시간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내년 말부터 아시아 최초로 24시간 파생상품 거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의 하루 거래시간은 19시간으로, 미국 CME(23시간), 유럽 ICE(22시간) 등에 비해 짧은 편이다.
거래시간 확대와 함께 주식시장 결제주기도 단축된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기준에 맞춰 현재 T+2인 결제주기를 T+1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미 결제주기 단축을 완료했고, 영국과 유럽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또 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부실기업 퇴출 지연을 개선하기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상장폐지 기준 개선안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현행 50억 원 이상인 시가총액 기준이 단계적으로 강화돼 2028년엔 500억원으로 상향된다. 매출액 기준은 2029년까지 300억 원으로 올라간다.
코스닥 시장 또한 시가총액 기준을 현행 4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매출액은 3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기준이 강화된다.
거래소가 다른 변수는 제외하고 기준 상향만 적용할 경우 2029년까지 약 230개 기업이 강화된 퇴출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상장사 가운데 약 8% 수준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따른 여러 반발이 있겠지만 변화의 의지를 갖추고 확실하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계좌별 조사 시스템을 개인별 조사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사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 대응 속도를 크게 개선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상거래 적발부터 심리까지 걸리는 기간이 통상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거래소는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