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버티고 지방은 주춤⋯입주전망·입주율 온도차

▲지난해 11월, 12월 입주율과 미입주 사유.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사업자들의 체감 입주 여건이 새해 들어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입주율은 연말 금융 여건 악화의 영향으로 하락하며 전망과 현실 간 온도 차도 확인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6년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85.1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전월(75.5) 대비 9.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8.9에서 89.4로 20.5p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광역시는 10.5p, 도 지역은 4.7p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76.6에서 100.0으로 23.4p 급등하며 지난해 10·15 대책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을 회복했다. 인천은 21.7p, 경기는 16.6p 상승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시행된 강력한 대출 규제로 입주전망이 크게 위축됐지만 규제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규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년 대비 3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수도권 전반의 입주전망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혔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와 대구의 상승 폭이 컸고 부산과 세종도 개선됐다. 울산은 100.0을 유지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도 지역에서는 전남과 충남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으나 전북은 5.7p 하락했다. 전북은 전주와 군산·익산 간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입주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실제 입주율은 하락했다. 2025년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1.2%로 11월 대비 4.7%p 낮아졌다. 수도권은 2.2%p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와 기타 지역은 각각 2.4%p, 9.6%p 하락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잔금 대출 미확보가 28.6%로 가장 많았고 기존 주택 매각 지연과 세입자 미확보가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연말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접수 중단이 입주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말 대출 중단으로 12월 입주율이 하락했지만 1월 들어 대출이 재개되면서 입주 여건 개선 기대가 전망지수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월세 가격 상승에 따른 자가 이동 수요 증가와 10·15 대책 이후에도 거래와 가격이 비교적 견조했던 점이 회복 기대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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