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판교 SK가스 사옥에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에 앞서 기자와 만나 “중국 사업 전략에 대해 재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상생 협력을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2024년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사장단 회의’ 성격의 토요일 회의를 24년 만에 부활시켜 격주로 개최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40회가량 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회의에는 최 의장을 비롯해 서진우 중국 총괄 부회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 AI위원장, 윤풍영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유정준 미국 총괄 부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이 중국 사업을 다시 들여다보는 배경에는 미·중 갈등 장기화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과 최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개선이 맞물리며 중국 시장을 둘러싼 전략적 판단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그룹은 최근 SK차이나 사장에 박성택 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영입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다롄에 D램과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하며 중국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 의장은 “최근 SK하이닉스가 잘 되면서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생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약 4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바탕으로 최근 2년간 실적이 급증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수백 조 원의 투자를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국내 고용 확대,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약속했다.
최 의장은 올해 그룹 경영의 핵심 과제로 리밸런싱과 생산성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윤곽은 거의 다 잡혔지만, 선택과 집중, 소위 얘기해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이 계속돼야 할 것”며 “AI와 결합한 운영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같은 시기에 어느 글로벌 기업도 생산성 혁신을 놓치면 경쟁력을 잃어버릴 것”이라며 “AI와 잘 결합해 운영 개선(O/I)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울산 AI 데이터센터의 시너지 강화 방안도 주요 논의 안건으로 다뤄졌다. 전력 소모가 큰 데이터센터 특성을 감안해 친환경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전략글로벌위원회는 최 의장 주도로 2024년부터 격주 토요일 회의 체제로 전환됐다. 주기적인 보고와 별개로, 주요 경영진이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고 브레인스토밍하는 자리다. 자유로운 협의를 중요시하는 SK그룹의 정신을 대표하는 회의로도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