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도 안심 못 해…생활습관 교정해야

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생겨 쉽게 뼈가 부러지는 질환이다.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관리 시기를 놓치기 쉬우나 골절이 발생한 이후에는 회복이 더디고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따를 수 있어 예방과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과 고령 남성,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0년 105만4892명에서 2024년 132만6174명으로 증가했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골다공증은 더 이상 일부 노년층만의 문제가 아닌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골다공증은 흔히 ‘나이 많은 사람의 병’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호르몬 변화, 체중, 영양 상태,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대표적인 고위험군으로는 여성호르몬 감소로 골 흡수가 급격히 빨라지는 폐경기 이후 여성과 남성호르몬 감소로 골밀도가 저하되는 70세 이상 고령 남성, 저체중자 및 급격한 체중 감량 경험자, 류마티스관절염·갑상선질환·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자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고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 칼슘·단백질 섭취 부족, 실내 생활 증가로 인한 비타민 D 결핍, 흡연과 과도한 음주 등이 뼈 건강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20~30대에 형성되는 ‘최대 골량(peak bone mass)’이 충분하지 않으면 중·장년기에 골밀도 감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문제는 골다공증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가벼운 낙상이나 일상적인 충격에도 손목, 척추, 대퇴골(엉덩이뼈) 골절이 발생하면서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비타민D 합성을 위해 매일 15~30분 정도 햇볕을 쬐며 가벼운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필요에 따라 하루 칼슘 800~1000mg, 비타민 D 800~1000IU 섭취를 고려할 수 있다.
걷기나 계단 오르기, 근력운동 등 체중부하 운동은 골밀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뼈 건강을 해치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고령층에서는 낙상 예방을 위해 미끄럼 방지, 충분한 조명, 실내 정리 등 생활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구봉모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미리 관리할수록 예방 효과가 큰 질환으로, 뼈가 가장 단단해지는 20~30대부터 골 건강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특히 폐경 이후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은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