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킵스바이오파마(킵스파마)가 영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인 ‘앰플리 디스커버리(Amply Discovery Limited, 앰플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속도를 낸다.
킵스파마는 최근 바이오텍 자회사를 통해 앰플리 주식 80만6653주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취득 지분율은 5.14%다.
킵스파마는 투자 계약과 함께 별도의 부속합의서(Side Letter)를 체결해 앰플리가 개발 중인 항암 프로그램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우선매수권(ROFR, Right of First Refusal)은 앰플리가 보유한 항암 관련 기술이나 후보물질을 제3자에게 이전(License-out)하거나 협력할 때, 킵스파마 측에 가장 먼저 협상 기회를 부여하는 권리다.
이를 통해 킵스파마는 첨단 AI 플랫폼으로 발굴된 항암 파이프라인의 선점 또는 공동 개발, 글로벌 제약사와의 후속 기술이전 전략 옵션 확보, 자체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 확장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보유하게 됐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앰플리는 독자적인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발굴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계(식물ㆍ동물ㆍ미생물ㆍ바이러스)에 존재하는 방대한 생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네이티브 단백질 및 핵산 기반 치료 후보물질을 설계·검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플랫폼은 AI 기반 표적 발굴 및 분자 설계, 고속 합성 및 반복 실험, 짧은 주기의 성능 개선 등 3단계 접근법을 통해 기존 대비 개발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차별화된 신규 구조의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현재 앰플리는 항암, 항균 펩타이드 치료제, siRNA 유전자 치료제, 대사질환 등의 분야를 핵심 타깃으로 다수의 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앰플리는 단기간에 4건(약 34억 원 규모)의 정부과제를 유치하고 2건의 관련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저력을 인정받고 있다. 영국의 AI 및 첨단기술 전문 벤처캐피털(VC) 펀드인 ‘트윈 패스 벤처스’(Twin Path Ventures)도 주요 투자자(지분율 약 12%) 중 하나다.
킵스파마는 앰플리와의 정기적인 기술 협의 및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AI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내재화하는 한편 알곡바이오, 킵스바이오메드 등 바이오 자회사를 통해 진행 중인 기존 연구 개발 프로젝트와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앰플리가 AI 기반으로 발굴 및 설계한 펩타이드 후보물질에 킵스바이오메드의 펩타이드 경구 전달 플랫폼 ‘오랄로이드(Oraloid™)‘ 기술을 결합할 경우, 차세대 경구용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하용 킵스파마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에서 창출되는 미래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략적 접근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앰플리의 기술 경쟁력과 킵스파마 그룹의 개발 전략을 연계해 항암과 경구 플랫폼 등 신규 성장동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