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미담 ‘울컥’…“매년 관리실 직원들에 호텔 식사 대접”

매년 관리실 직원들 힐튼호텔 식사 대접
누리꾼들, ‘인품 그 자체’ 등 댓글 남겨
영화 200여 편 출연…70년간 연기 외길

▲안성기 배우가 1980년 개봉한 영화 '바람 불어 좋은 날'의 포스터에서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관람객들을 응시하고 있다. 이 영화는 이장호 감독이 재기에 성공한 영화일 뿐 아니라 사회 비판적 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작으로 2014년 한국 영화 100편 선정작 중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바이두)

5일 세상과 작별한 배우 고(故) 안성기를 추모하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기 시작하면서 그의 생전 미담을 다룬 게시글이 주목받고 있다.

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고 안성기 배우님 인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미담을 제공한 게시글의 작성자는 “(안성기가) 한남더힐에 거주할 당시 1년에 한 번씩 힐튼호텔로 관리사무소 직원들 모두를 초청해 좋은 식사 대접했다”며 “안성기 부부는 각각 정장, 한복 차림으로 곱게 차려 입어 한 명 한 명과 사진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인사가 팁이나 선물 세트를 준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이같이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챙겨 준 사연은 처음 듣는다”며 “고 안성기 배우님이 좋은 곳으로 가서 더 많은 사랑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좋은 곳에 가셨을 거라 생각한다’, ‘아직 젊으신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인품 그 자체’, ‘어제 '라디오스타' 영화 보면서 많이 울었다’ 등 댓글 40여 개를 남겼다. 이 게시글은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조회 수 약 5만8000회, 추천 약 1200개를 기록했다.

안성기는 5일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5살의 나이로 데뷔해 ‘얄개전’, ‘꼬방동네 사람들’ 등 2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등 70년 동안 연기 ‘외길’을 걸었다. 1959년 ‘제4회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소년특별연기상’을 필두로 셀 수 없는 상을 받으며 ‘국민 배우’로 평가받았다.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오후 자택에서 음식물을 먹다가 목에 걸려 쓰러진 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러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5일 오전 별세했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투병 중인 상태였다.

서양화가 또는 설치미술가로 알려진 안성기의 장남 안다빈은 6일 시민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성기의 사진과 함께 “서울시에서 충무로에 위치한 서울영화센터에 일반 시민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해 주셨다”며 “8일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조문할 수 있다”고 했다. 안성기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은 아내 오소영과 두 아들 안다빈, 안필립이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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