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년 새해를 서울의 도시 경쟁력 ‘글로벌 톱5’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올해는 서울 강북지역 개발 등 도시 공간 ‘대개조’를 통해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오 시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년 서울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난 4년 서울시정의 중심에는 ‘축적’이 있었다”며 “올해는 서울의 판을 근본부터 재구조화해 런던, 뉴욕,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톱5 도시 진입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임기 성과를 설명하고 서울시 정책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정책 단절로 인해 도시 경쟁력이 뒷걸음질 치는 아픔을 겪었지만, 4년간 서울의 박동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 국제도시경쟁력지수(GPCI)에서 2년 연속 세계 6위를 수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민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정책인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 9988’ 등을 언급하며 “서울이 달라졌다는 평가는 바로 서울시가 쌓아 올린 축적의 힘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제시한 올해 핵심 화두는 ‘균형발전’이다. 오 시장은 “강북 전성시대는 특정 지역을 위한 구호가 아니라 서울 전체의 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강북을 경제와 문화의 거점으로 전환해 서울 전체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인 권역별 발전 청사진도 제시했다. 서남권은 창업 공간으로, 강서 지역은 마이스(MICE) 거점으로 육성하는 등 서울의 동서남북을 비즈니스 허브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오 시장은 “31만 가구 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주거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AI(인공지능)와 바이오 혁신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자산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안정과 성장만으로는 부족하며 ‘약자와의 동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홀로 계신 어르신 등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는 것이 진정한 미래특별시다. 물이 바위를 뚫는 지속성으로 서울을 흔들림 없이 전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등 정·관·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경제 위기 극복과 민생 안정을 다짐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를 우려하며 규제 혁파를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1996년 8%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이 5년마다 큰 폭으로 감소해 지금은 0%대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성장하지 않는 경제에는 투자가 일어나지 않으며, 이는 곧 대한민국 자본의 해외 유출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이어 “민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해제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의 상징인 ‘해치’가 위기를 막는 수호신이 되어 기업들이 성장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최 의장은 “올해 서울시 예산 62조 원이 시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 방파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창의성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손봐 서울의 품격을 높이고 경제에 군불을 지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외국 대사, 서울지역 상공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