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알화 46분의 1 폭락⋯시민들 암호화폐로 눈 돌려

리알화, 11년 만에 46분의 1 폭락
암호화폐, 또 다른 대안 될 수도
식료품 가격 급등에 불만 확산

▲이란 리알화와 미국 달러화의 모습이다. (사진 제공=AP·연합뉴스)

이란 시민들이 자국 화폐 가치 폭락으로 생활고에 시달리자 반정부 시위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민간 외환 사이트 본바스트에 따르면 이란의 리알화 환율은 6일(현지시간) 기준 달러당 148만2500리알을 기록했다. 이는 이란이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12일 전쟁’을 치른 뒤 미국 등 국제 사회의 제재 강화로 경제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실제 리알화 환율은 2015년 달러당 3만2000리알 수준이었으나 약 11년 만에 화폐 가치가 46분의 1로 폭락했다.

이러한 경제 위기 속에서 이란 시민들은 불안정한 리알화 대신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안정적인 자산에 연동돼 있어 현재 급락 행보를 보이는 리알화보다 보존 가치가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란 정부는 환율 급등 배경으로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 총재를 29일 경질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투자 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실제 이란의 식료품 가격은 고공 행진을 보이고 있다. 닭고기와 유제품, 콩 등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고, 최근에는 식용유 부족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 50대 주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치즈 가격이 몇 주 만에 600만 리알에서 800만 리알로 급등한 후 유제품을 사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란 시민들은 경제난이 심화하자 28일(현지시간)부터 반정부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테헤란대, 베헤슈티대, 하제나시르투시공과대 등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지역 대학 8곳에서 발생한 시위는 전날 전국 60여 개 도시로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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