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은 스포츠뿐 아니라 K바이오에도 중요한 해다. 미국은 지난해 향후 5년간 과감한 투자 없이는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며 견제에 나섰고 유럽과 중국은 2030년을 목표로 바이오를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바이오 경쟁은 이미 속도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2030년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4년. 미국과 유럽, 중국이 바이오를 국가 전략의 중심에 올려놓고 속도를 높이는 사이 한국도 뒤늦게 정책의 큰 틀을 다시 짜기 시작했다. 최근 정부가 바이오 정책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하는 배경이다.
보건복지부 제약바이오산업과 신설에 이어 국가바이오위원회와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통합한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출범이 예고됐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정부 조직이다. 존속 기한 역시 2030년 6월까지로 글로벌 경쟁의 승부처로 꼽히는 시점과 겹친다.
하지만 조직이 생긴다고 경쟁력이 따라오지는 않는다. 과거에도 바이오산업을 위한 조직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도 현장에서는 달라진 것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말이 반복됐다. 핵심은 결국 ‘통합’이다. 그동안 바이오 정책은 연구개발(R&D), 규제, 금융, 지식재산, 개인정보 등이 부처별로 흩어져 움직였다. 문제는 기술보다 구조에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컨트롤타워는 다양한 부처가 참여하는 만큼 국가 차원의 바이오 전략을 수립하고 부처 간 사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역시 선언에 그친다면 세계와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반대로 효과적인 정책이 실행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4년 뒤 우리는 또 여러 스포츠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때 K바이오는 어떤 위치에 서 있을까. 여전히 추격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을까, 아니면 글로벌 무대에서 선두 주자가 돼 있을까. 답은 이미 시작된 이 4년의 선택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