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가 개막하면서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보틱스에 대한 기대가 확산, 연초 자동차‧로봇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단기간 급격히 상승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관심은 지속할 전망이다.
6일 현대차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3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8% 넘게 급등하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가 하락 반전해 전 거래일 대비 1.61% 내린 36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CES가 자율주행·로봇·AI 융합 기술의 ‘상용화 로드맵’ 공개 무대로 부각되며, 현대차그룹 전반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AI가 화면 속 서비스를 넘어 로봇·자율주행 등 물리적 영역에서 ‘판단과 실행’으로 연결되는 국면이 가시화되자 시장은 모빌리티와 로봇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수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현대차 그룹은 ‘AI 로보틱스 상용화 가속’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히며 인간-로봇 협업 중심의 생태계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관련한 기술 고도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의 핵심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파트너로서 존재하며,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의 제조 역량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력, 글로벌 AI 파트너십이 결합한 거대한 실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로봇 테마 확산은 대형주를 넘어 코스닥으로도 번졌다. 협진 등 일부 종목은 로봇 산업 수혜 기대만으로 단기 급등세가 나타났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협진은 이날도 한때 급등했다가 전 거래일 대비 1.65% 오른 17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나무가는 글로벌 완성차 로봇 플랫폼에 3D 센싱 마케라 모듈 협력사로 공식 선정되면서 급등했다. 전날 상한가 이후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 거래일 대비 9.44% 오른 2만435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 원익그룹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원익도 연초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함께 산업용 로봇 사업 모멘텀이 동시에 부각되는 구도다. 9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 구간에서 두 번의 상한가를 기록한 탓에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2.86% 하락한 1만3940원으로 주춤했다.
예고된 이벤트에 주춤하고 있으나 로봇주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전망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ES 기대감에 선반영이 되어온 만큼 셀온 이벤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지에서 계속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소식들에 섹터 관심은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차적으로는 CES에 직접 출품하는 기업들에 주목하고, 후행해서 해당 기업들의 부품 밸류체인 등 관련 주변 기업까지 낙수 효과를 기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