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인프라 재건으로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4.79포인트(1.23%) 상승한 4만8977.1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3.58포인트(0.64%) 상승한 6902.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19포인트(0.69%) 오른 2만3395.8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02%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0.39% 내렸다. 애플은 1.38% 하락했다. 반면 메타는 1.29% 상승했고 테슬라는 3.10% 올랐다.
CNBC방송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지만,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를 더 큰 지정학적 갈등으로 이어질 거로 보지 않았다고 짚었다. 대신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으로 기업들이 이익을 얻을 거라는 전망에 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석유 기업인 셰브론과 엑슨모빌이 각각 5%, 2%대 강세를 보였다. 할리버튼은 8% 가까이 올랐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단기적으로는 석유 공급과 운송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베네수엘라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1%밖에 차지하지 않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상황이 악화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인프라는 개선이 시급하고 미국이 이 부분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버코어ISI의 매슈 악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은 중요한 지정학적 사건이지만,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 같은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을 통한 정권 교체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6%를 기록했다.
달러도 하락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1% 내렸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1725달러로 변동 없었고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6% 상승한 1.354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0.3% 하락한 156.35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베네수엘라 사태의 불확실성에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달러(1.74%) 상승한 배럴당 58.3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85달러(1.4%) 오른 배럴당 61.60달러로 집계됐다.
베네수엘라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은 매장량이 17%에 달하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다안 스트루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에 미국이 지원하는 정부가 들어서고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제재를 해제하면 원유 생산량이 소폭 증가할 수 있다”며 “그러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은 단기적으로 공급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산량 회복은 점진적이고 부분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제재가 완전히 해제되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이 이뤄진다면 12개월간 수십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이 회복할 수 있지만, 리비아나 이라크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혼란스러운 정권 교체 시나리오에선 모든 예측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사태 전개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 속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2포인트(0.94%) 상승한 601.76에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329.35포인트(1.34%) 오른 2만4868.69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5일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53.43포인트(0.54%) 뛴1만4.57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6.29포인트(0.20%) 상승한 8211.5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종가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만 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증시 CAC40지수는 약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계기로 중남미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영국 BAE시스템즈, 독일 라인메탈 등 방위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스톡스 유럽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지수는 작년 10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며 약 4% 뛰었다.
귀금속 및 비철금속 선물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광업주도 강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 등 귀금속 가격이 상승했다. 수요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구리 선물도 매수세를 보였다. 국제 지표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 선물은 일시적으로 톤당 1만3000달러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금값이 5일(현지시간) 반등했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 고조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선물에 매수세가 몰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2월물 금은 전장 대비 121.9달러(2.8%) 상승한 온스당 445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헤라우스메탈스의 알렉산더 줌프페 트레이더는 “베네수엘라 주변 정세가 안전자산 수요를 분명히 재점화시켰지만 이는 기존 지정학적 우려, 에너지 공급 및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 위에 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긴장이 더욱 확대되거나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가 연준이 현재 예상하는 수준보다 더 공격적으로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할 경우 새로운 사상 최고치로 향하는 움직임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금은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힘입어 64% 상승했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앙은행 매입,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추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9일 발표될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는 한편, 올해 최소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6일 오전 8시 3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91% 상승한 9만3967.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86% 오른 3231.1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12.91% 폭등한 2.35달러로, 솔라나는 3.35% 뛴 138.54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