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중국 거대 내수시장 뚫는다⋯유통·콘텐츠·공급망 9건 MOU [한중 정상회담]

국빈방문 계기 경제협력 강화⋯신세계·알리바바 손잡고 역직구 확대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소비재, 콘텐츠 등 중국 거대 내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산업통상부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 비즈니스 포럼'과 연계해 양국 기업 간 총 9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 임석 하에 진행된 이번 체결식에서는 식품, 미용, 인공지능(AI)·자율주행, 영상,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이 약속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소비재 분야다. 신세계그룹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손을 잡았다. 신세계가 국내 우수 상품을 발굴하면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으로 역직구 수출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알리바바 측이 플랫폼 내 번역과 물류 서비스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국내 기업들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K-푸드와 뷰티의 현지화 전략도 구체화됐다. 삼진식품은 중국 '삼진애모객 유한공사'와 협력해 현지 직영점 및 프랜차이즈 매장 개발 등 유통망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기로 합의했다.

스마트팜 기업 팜스태프는 중국 '중환이다(中環易達)'와 손잡고 한국산 딸기 품종의 현지 스마트팜 생산 및 유통에 협력한다. 바이오·미용 기업 파마리서치는 중국 '광둥바이올메디컬'과 미세침습치료(MTS) 제품의 중국 내 주문자생산방식(OEM) 생산 계약을 맺고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꾀한다.

'문화'와 '기술'을 매개로 한 협력도 눈에 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주식회사 서북이 중국 '베이징 아이또우 컬쳐미디어'와 협력해 K-팝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 기반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국내 MZ세대 사이에서 필수 문화로 자리 잡은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이즘'의 중국 매장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영상 콘텐츠 기업 헬로웍스는 중국 '크온'과 숏폼 드라마, 예능 등의 판권 유통을 넘어 IP 공동 개발까지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게임사 루트쓰리는 신작 게임 '전우치'의 중국 서비스를 위해 현지 파트너사인 'Boundary Singularity Technology'와 라이센스 취득 및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래 공급망 선점을 위한 기술 협력도 이뤄졌다. 자율주행 전문기업 에스더블유엠(SWM)은 글로벌 PC 제조사인 중국 '레노버(Lenovo)'와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HPC)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거성산업은 중국 'BF Nano Tech'와 손잡고 발전소·수처리 분야에서 양국에 15만 달러 규모의 나노(Nano) 재료 공장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분야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해당 2건의 업무협약으로 신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 공급망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산업부는 보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2달 만에 이뤄진 이번 국빈 방문으로 경제 협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9건의 MOU를 마중물 삼아 우리 기업들이 중국의 거대 내수시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함께 밀착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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