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배우'로 불리며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았던 배우 안성기 씨가 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날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고인은 30일 오후 4시 자택에서 식사 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졌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1952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69년 동안 1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영화사의 중심에 섰다. 뛰어난 연기력과 절제된 삶으로 동료와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며 국민 배우로 불렸다.
특히 '하녀', '바람불어 좋은 날', '만다라', '고래사냥', '남부군', '투캅스', '태백산맥',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을 통해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는 연기로 한국영화의 대중성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대 이후에도 '실미도', '라디오스타', '부러진 화살'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스크린의 중심을 지켰다. 흥행과 문제작을 가리지 않는 선택으로 배우로서의 신뢰를 쌓았다.
고인은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을 이어왔다. 치료 중에도 영화제와 시상식에 참석하며 복귀 의지를 밝혔으나 끝내 현장에 다시 서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