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4월 베이징 회담 일정 고려한 듯

다카아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일 올해 봄 방미를 목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정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25분가량 전화로 얘기를 나눴다. 이번 회담은 일본 측에서 연초 전화 회담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 측으로부터 2일 밤에 실시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는 통화 종료 후 총리 공관에서 기자단에게 “올해 미국은 건국 250주년을 맞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경제·안보를 포함한 폭넓은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닛케이는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작년 말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실시한 군사 훈련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계기로 중일 갈등이 고조된 이후 미일 정상 간에 두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일 관계가 악화한 이후 동맹인 일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으며 일본에 갈등 완화를 주문했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연초에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목소리를 나누며 미일 동맹의 굳건한 연대를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방미 초청을 재차 받았다”면서 “올 봄 방문을 목표로 구체적인 조율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 일정 계획을 고려해 이보다 이른 시기에 미국에 발걸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다. 미중 베이징 정상회담 날짜는 양국 정부가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이 밖에 다카이치는 이번 전화 협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중동 정세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