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3거래일째↓…잇따른 지정학적 악재에도 무덤덤

2026년 새해 첫 거래일
“장기 박스권 인식 확산”
“시장 공급 충분 전망”

▲러시아에 있는 펌프잭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산재해있지만 원유 공급이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달러(0.17%) 내린 배럴당 57.3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1달러(0.16%) 떨어진 배럴당 60.75달러로 집계됐다.

이렇게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낸 것은 원유 수급 안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영향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상이 정체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원유 공급이 감소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반정부 시위에 발포가 이뤄질 경우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중동에선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예멘 원유 공급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키우고 있다. 두 나라는 걸프 일대의 지정학적 주도권을 두고 예멘, 수단 등 여러 국가를 통해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이 모든 지정학적 우려에도 석유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유가는 장기적인 박스권에 갇혀 있고,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시장 공급은 충분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풀이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는 4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스파르타커머디티스의 준 고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더들은 OPEC+가 1분기에도 생산량 증산 중단 조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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