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새해를 맞아 ‘노후 준비’의 우선순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3일 미래에셋 투자와 연금센터에 따르면 송양민 가천대 명예교수는 노년 준비의 실패 확률을 낮추려면 ‘자녀 교육 지출의 합리화’, ‘연금 중심의 현금흐름 구축’, ‘운동 습관의 생활화’라는 세 가지 축을 균형 있게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행복을 찾으려면 그에 상응한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며 “내 인생을 사랑하는 책임의식, 결심을 실천하는 행동력이 강할수록 ‘인생 나무’의 열매는 풍족해진다”고 밝혔다. 은퇴 이후에도 시행착오와 후회가 반복되기 쉬운 만큼, 준비의 방향을 단순·명확하게 잡고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송 교수는 “자녀의 공부와 진로 선택은 어른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무리한 사교육·학력 중심의 과잉투자가 결국 부모의 노후자금을 잠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한국의 고등학교 졸업자 기준 대학진학률은 2024년 73.6%로 70%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특히 “학업에 관심이 없는 자녀를 비싼 학원비로 밀어붙이는 방식은 중장년 가계에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교육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자녀의 성향과 역량에 맞춰 직업교육·현장형 역량 축적 등 다양한 경로를 열어두고, ‘효과가 불확실한 지출’을 구조적으로 줄이는 것이 부모의 노후 안전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체크 포인트는 생활비 구조조정을 통한 연금 가입 확대다. 송 교수는 “양극화와 저성장이 심화할수록 개인의 노후는 개인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며 현역 시기에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최대한 확보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은 ‘연금 맞벌이’다. 배우자가 전업인 경우에도 국민연금 임의가입 등을 통해 부부 모두 연금 수급 기반을 만드는 것이 노후 현금흐름 안정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에서 납입을 확대하고, 연금 납입 이후 여력이 생기면 주식·채권 등 금융상품 투자로 장기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방식이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다만 투자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 수익에 흔들리기보다 장기 관점의 분산투자 원칙과 기본적인 금융 이해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세 번째 방향은 운동 습관이다. 송 교수는 “노년 준비에서 가장 후회되는 게 젊어서 운동 습관을 만들어놓지 못한 점”이라며, 중장년기부터 주 3~4회 수준의 규칙적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근력·유산소를 병행해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면 20~30년에 걸친 노년기의 건강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조언이다.
그는 공공 체육시설 등 접근성이 개선된 점을 언급하며, ‘시간이 없어서 못 한다’는 이유를 줄이고 일정에 운동을 고정 편성하는 방식으로 습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이 흔들리면 의료비 부담뿐 아니라 삶의 반경 자체가 축소돼, 노후의 만족도와 가족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송 교수는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위태로운 시대일수록 균형 있는 계획과 일관된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후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자는 뜻이 아니라, 자녀 교육비·가계 고정비·연금 납입·운동 루틴을 함께 재설계해 ‘지속 가능한 생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새해의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제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