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환기·답압·원줄기 보호…작목별 관리가 관건

연초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농작물 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설·노지 작물을 가리지 않고 생육 정체와 동해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작목별 대응 여부가 농가 피해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농총진흥청은 3일 새해들어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농작물 동해 예방과 농업인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날이 이어질 경우, 작물 생육과 농업시설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설 재배 작물은 내부 온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딸기와 토마토, 잎채소, 감자 등은 시설 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경우 생장이 멈추는 ‘순 멎이’ 현상이나 생육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온커튼과 피복재, 난방 장치를 활용해 작목별 생육 최저 온도를 유지하고, 낮 동안 내부 온도가 오를 때는 환기를 통해 급격한 온도 변화를 완화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노지 월동작물은 서릿발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밀·보리 등 맥류와 마늘·양파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토양 수분이 얼면서 뿌리가 들리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물길을 정비하고, 답압 작업으로 토양을 눌러주는 관리가 중요하다. 월동배추 재배지는 비닐이나 부직포로 작물을 덮어 보온하고, 언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기온이 회복된 뒤 피해가 경미한 작물부터 선별 수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수 농가에서는 원줄기 보호가 관건이다. 원줄기에 수성페인트를 도포한 과원이라도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비해 볏짚이나 다겹 부직포, 보온 패드 등으로 추가 보온을 하면 동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축사는 단열 상태와 급수시설 동결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온열기 사용 시에는 누전·합선 등 화재 위험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농업인 안전 관리도 빠질 수 없다. 특히 고령 농업인은 한파 시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농작업을 할 경우에는 모자와 장갑, 마스크 등 방한용품을 착용해 한랭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농진청은 겨울철 기상재해 대응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한파·대설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는 생육 관리 상담을 지원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 과장은 “농가에서는 농작물 언 피해 예방 조치와 농업인 한랭질환 예방 수칙 준수, 안전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활용해 농장별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