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다시 짜라… 최평규 SNT 회장 신년사, 신자유주의 이후 '강건설계'된 기업 선언"

▲SNT그룹 전경 (사진출처=SNT그룹)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한계를 정면으로 진단한 SNT그룹 최평규 회장이 “판 자체를 새로 짜는 대전환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강건설계된 SNT'의 창조를 2026년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2일 발표한 2026년 신년사에서 "1968년 이후 60여 년간 세계를 지배해 온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는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2028년 이후에는 기존 산업 시스템과 경영 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거대한 변곡점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세계 경제 상황을 '대변혁(Great Reset)의 한가운데'로 규정하며, "이제는 보완이나 개선이 아니라, 산업과 경영의 판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구조적 전환 국면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소멸, 보호무역과 관세 장벽 강화, 미·중 패권 경쟁, 공급망 재편, 품질 불안정과 양극화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기존 질서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는 분쟁과 정권 교체, 사회적 갈등 역시 이러한 시스템 전환의 산물”이라며 “한마디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세계사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이러한 위기를 SNT에게는 전략적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대위기 속에서 선제적 위기관리 경영을 지속해 온 SNT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SNT의 연구개발 엔지니어들에게는 패스트 팔로어를 넘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술 전략의 방향도 명확히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혁신 에너지를 결합해 정밀기계 기술과 정밀전자제어 기술이라는 SNT의 핵심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AI 기반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을 융·복합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집중하는 기술경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생산과 공급 전략 역시 구체화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SNT가 확보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33만㎡(10만 평) 규모의 현지 공장을 단계적으로 활용해, SNT에너지의 LNG복합화력(HRSG) 사업과 SNT모티브의 자동차부품 사업을 관세 부담 없이 현지에서 직접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SNT다이내믹스는 해당 공장을 미국 방위산업 핵심 파트너 거점으로 삼아 미군 무기체계 핵심 제품의 양산과 유지·보수(MRO)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신년사 말미에서 임직원들에게 "정중여산(靜重如山) 3.0의 자세와 백두대간 종주 정신으로 한 걸음씩 전진하자"며 "시장과 고객 앞에서는 겸손과 배려를 잃지 않고,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는 태산 같은 진중함으로 퍼펙트 스톰의 경영 환경을 견뎌낼 수 있는 ‘강건설계된 SNT’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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