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총 1조클럽’ 상장사 247→323개…76곳 늘어

증시 불장 힘입어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대폭 증가

지난해 코스피가 역대급 불장을 보이면서 작년 한 해 시가총액 1조 원(1조 클럽) 이상 상장사 수가 76개 늘었다.

1일 한국거래소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시총 1조 원 이상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323곳으로 작년 말(247곳)보다 76곳 증가했다.

코스피 1조 클럽 상장사가 200곳에서 238곳으로, 코스닥 시장은 47곳에서 85곳으로 많아졌다.

같은 기간 시총이 10조 원을 넘는 ‘시총 10조 클럽’ 반열에 오른 종목도 대폭 늘었다. 시총 10조 원 이상 종목 수는 작년 말 기준 62개로 전년도 말(45개)보다 17개 증가했다.

시총 10조 클럽 종목 대다수(58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였고, 코스닥 상장사는 알테오젠(약 24조 원), 에코프로비엠(약 14조3000억 원), 에코프로(약 12조3000억 원), 에이비엘바이오(약 11조 원) 등 4개로 집계됐다. 이중 에코프로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새롭게 시총 10조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시총이 123.5% 급등해 ‘시총 1000조원’대를 가시권에 넣은 삼성전자(약 710조 원)가 명단 최상단을 유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약 474조 원), LG에너지솔루션(약 86조 원), 삼성바이오로직스(약 78조 원), 삼성전자우(약 73조 원), 현대차(약 61조 원) 등이 뒤를 따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인적분할로 재상장한 삼성에피스홀딩스(약 18조5000억 원), 작년 신규상장한 LG씨엔에스(약 5조9000억 원), 서울보증보험(약 3조5000억 원), 대한조선(약 2조6000억 원) 등도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하며 화려한 데뷔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1조 클럽 명단 마지막에는 SK네트웍스(약 1조 원)가 위치했다. 세진중공업(약 9892억 원)과 CJ CGV(약 9852억 원)는 시총 1조 원에 약간 모자랐다.

작년 한 해 시총 1조 클럽 상장사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코스피가 IMF 위기 및 IT 버블기였던 1999년(8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년 말(2399) 대비 75.6% 오른 4214.17로 한 해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전년 말보다 77.1% 증가한 3478조 원으로 사상 처음 3000조 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역시 작년 말(678.19)보다 36.5% 오른 925.47로 마감했고, 특히 반도체, 로봇, 바이오 관련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려졌던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1조 클럽에서 탈락한 종목들도 일부(코스피 7개, 코스닥 5개) 있었다. 대부분은 주가가 내린 탓이었으나,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올해 5월 1년의 개선기간이 부여된 금양과 같은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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