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기반 혁신성장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에 총 8조1188억 원을 투입하며 대대적인 전략 재편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저성장 국면 속에서 과학기술 기반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 3강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과기정통부는 ‘2026년도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고 과학기술 분야에 6조4402억 원, ICT 분야에 1조6786억 원을 배정해 총 8조1188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체 R&D 예산은 전년 대비 25.4% 증가한 규모로, 과학기술 분야는 25.8%, ICT 분야는 24.3% 늘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도전적인 혁신적 연구개발을 지원해 미래 전략기술을 육성한다. 바이오와 양자 등 미래 유망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의 초격차를 뒷받침할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나노·소재와 미래 에너지, 원전 안전 기술 등 글로벌 공급망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도 강화한다. 특히 AI를 과학기술 연구 전반에 접목해 난제 해결과 연구 효율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기초연구 생태계 복원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개인·집단 연구를 포함한 기초연구 사업 예산을 확대하고, 연구 기간 연장과 우수 성과에 관한 후속 연구 지원을 늘린다. 기초연구 과제 수는 2025년 1만2000여 개에서 2026년 1만5000여 개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석·박사급 인재 양성과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대학 확대, ‘국가과학자’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선다.
연구 인프라 확충과 성과 확산 전략도 병행된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착공과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지역 R&D는 중앙 주도 방식에서 5극 3특 단위 지역 자율형으로 전환한다. 연구성과 사업화와 딥테크 창업, 공공서비스·재난안전 분야 연구개발 지원도 확대하며, 유럽연합 ‘호라이즌 유럽’ 참여 등 국제 공동연구 역시 강화한다.
ICT 분야에서는 국가 AI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AI·AI 반도체·양자를 ‘AX 엔진’으로 규정하고 차세대 AI 원천기술과 피지컬 AI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국산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기술 자립을 추진하는 한편, 양자 통신·센서 상용화와 양자 공정 기술 국산화도 지원한다.
차세대 통신과 보안 분야 투자도 확대된다. AI 기반 네트워크와 6G,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AI 보안 내재화와 양자내성암호 체계 전환 등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에 나선다. AI·디지털 전환을 이끌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AI·AX 특화 대학원과 해외 연구자 유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아울러 광주·대구·경남·전북 등 4개 권역을 중심으로 AX 혁신거점 조성에 착수해, 제조 분야 피지컬 AI와 인간-AI 협업 기술을 지역 산업과 연계한다. 제도 측면에서는 도전적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평가 부담을 완화하고 연구 행정 절차를 간소화한다. ICT R&D 전주기에는 생성형 AI를 시범 도입해 기획·평가·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종합시행계획에 따라 2026년도 신규 사업과 과제 추진 일정을 공고하고, 1월 중 정부 합동 설명회를 통해 세부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