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투데이DB)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환당국이 지난 3분기 시장 안정을 위해 17억 달러가 넘는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주춤했던 개입 규모가 다시 두 배 이상 늘어나며 당국이 적극적인 '환율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31일 한국은행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외환당국이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총매수-총매수)은 -17억 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거래액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당국이 시장에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였다는 의미로,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음을 뜻한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개입 규모의 반등이다.
지난해 4분기 37억 5500만 달러, 올해 1분기 29억 6000만 달러에 달했던 순매도 규모는 지난 2분기 7억 9700만 달러까지 급감하며 안정세를 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다시 17억 4500만 달러로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약 119% 증가했다.
이는 3분기 중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나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원화 약세 압력이 강해졌던 시기에 당국이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