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세에 ELS 발행 36% 급증…금감원 “변동성 관리 강화”

(사진제공=금융감독원)
3분기 국내외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을 중심으로 한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크게 늘었다. 발행 규모가 상환액을 웃돌며 잔액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9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7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16조3000억 원으로 9000억 원 늘었고, 발행이 상환을 웃돌면서 9월 말 기준 잔액은 89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보다 2조4000억 원 증가한 규모다.

증가세는 ELS가 주도했다. 3분기 ELS 발행액은 12조8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4000억 원(35.9%) 늘었다.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라 수익률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이 6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비중은 51.5%로 8.8%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종목형 ELS 발행액은 5조7000억 원으로 2조2000억 원 증가하며 비중도 44.4%로 확대됐다. 투자자 선호가 지수형에서 종목형으로 일부 이동한 모습이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5조6000억 원), S&P500지수(4조1000억 원), 유로스톡스50(3조6000억 원), 닛케이225(1조400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미국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200과 S&P500을 기초로 한 상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ELS 상환액은 11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 원 증가했다. 증시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규모가 2조1000억 원 늘었고 발행 잔액은 54조2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6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7조1000억 원으로 2조3000억 원 늘었다. 상환액은 5조 원으로 7000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국내외 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경우 ELS 발행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감안해 발행 동향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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