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 합격률 40.8%…훈련 넘어 행동분석·보호자 상담까지

짖음과 공격성, 분리불안 등 반려견 문제행동을 전문적으로 진단·상담·교정하는 국가자격 인력이 처음으로 대규모 배출됐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단순 훈련을 넘어 행동 원인을 분석하고 보호자 교육까지 담당하는 전문 직군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도 제2회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시험 결과, 1·2급 합격자 278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는 처음으로 1급 자격이 도입돼 4명이 합격했고, 2급은 274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반려동물행동지도사는 2024년 처음 도입된 국가자격으로, 반려동물의 행동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이론과 실무 능력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제 행동의 교정뿐 아니라 보호자 상담과 교육을 통해 반려동물과 사람이 안전하게 공존하도록 돕는 역할이 핵심이다.
올해 1차 필기시험은 반려동물 행동학과 훈련학 등 5개 과목을 대상으로 전국 11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응시자 589명 가운데 529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89.8%를 기록했다. 이후 진행된 2차 실기시험에서는 전국 10개 시험장에서 실제 지도 능력과 현장 적용 역량을 평가해, 응시자 681명 중 278명만이 최종 합격했다. 실기 기준 합격률은 40.8%에 그쳤다.
특히 올해 신설된 1급 시험은 실무 경력을 포함한 전문적인 지도 능력을 평가하는 체계로, 반려동물의 행동 분석과 훈련 지도, 보호자 상담 등 고난도 역량을 갖춘 인력을 선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통해 현장 전문성을 갖춘 상위 자격 인력을 처음으로 배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합격자들은 앞으로 반려동물 교육훈련센터와 동물보호소, 위탁관리시설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각종 반려동물 관련 사업에서 전문 인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국장은 “이번 자격시험을 통해 전문지식과 기본 소양을 갖춘 등급별 자격 인력이 모두 배출됐다”며 “반려동물행동지도사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