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 새 75% 급등…G20·OECD 중 ‘최고 수익률’ 기록

▲2025년 증시폐장일인 3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39포인트(0.15%) 내린 4214.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439.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코스피가 올해 75%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 규모로 커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연초 2399에서 출발해 연말 4214.17로 마감하며 연간 75.6% 상승했다. 이는 칠레(57%)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일본(27%), 중국(18%), 미국(17%)을 모두 앞섰다.

연초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상호관세 우려 등으로 4월 초 2293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33.7%), 전기·전자(127.9%), 전기·가스(103.5%), 증권(99.9%) 등이 두 자릿수 이상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거래소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조선·방산·원전·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전년 말 대비 77.1% 증가한 3478조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돌파했다.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전기·전자와 기계·장비, 증권 업종의 시총 증가가 두드러졌다.

거래도 활발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급증했다. 거래소는 “고가·대형주 중심으로 거래가 확대되며 거래량보다 거래대금 증가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조7000억 원, 9조 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기타법인은 각각 18조2000억 원, 10조5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은 5~10월 사이 19조5000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36.5% 오른 925.47로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506조 원으로 처음 500조 원을 넘어섰다. 반도체·로봇·바이오 종목이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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