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부산, ‘일상의 정책’이 바뀐다…생활 속 체감 변화 본격화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청 )

2026년 부산에서는 어린이집 무상보육이 현실화되고, 출퇴근 시간대 가락요금소 통행료가 사실상 무료화되는 등 시민의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제도와 시책이 본격 시행된다. 경제·보육·교통·복지 전반에 걸쳐 '체감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변화다.

경제·일자리… 중소기업·소상공인 숨통

부산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한도를 업체당 18억원까지 확대한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운전자금과 소상공인 특별자금의 이차보전율도 각각 0.5%포인트 상향된다.

폐업을 앞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폐업 비용 지원 한도는 최대 450만원까지 늘어난다. 부산시 생활임금은 시급 기준 1만1917원에서 1만2275원으로 인상된다. 다만 상수도 요금은 8% 인상돼 가계 부담 증가 요인도 함께 발생한다.

출산·보육… 3~5세 전면 무상보육 실현

출산·보육 분야의 변화는 특히 크다. 어린이집 영유아의 급·간식비 지원이 확대돼 영아는 하루 600원, 유아는 하루 1160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기존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에 더해 3~4세 부모부담행사비와 3~5세 특성화 비용까지 지원되면서, 3~5세 어린이집 재원에 대한 전면 무상보육이 사실상 실현된다.

외국인가정 자녀 지원도 확대된다. 관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외국인 주민 3~5세 유아에게 월 10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해 다문화 가정의 양육 부담을 낮춘다.

보건·복지… 돌봄·의료 안전망 강화

'부산 함께돌봄 서비스'는 지원 대상이 중위소득 100% 이하로 확대되고, 서비스 종류도 기존 6종에서 8종으로 늘어난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도 강화된다. 피해주택 보수공사에 대한 시설 개선 지원사업을 새로 시행하고, 주거여건 유지를 위한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대상은 14세 이하로 확대되고,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무료접종 대상에 12세 남아가 포함된다.

도시·교통… 가락요금소 출퇴근 시간 무료

도시·교통 분야에서는 시민 체감도가 높은 변화가 예고됐다. 내년 6월부터 평일 오전 6시~9시, 오후 5시~8시 출퇴근 시간대 가락요금소 통행료가 사실상 무료화된다. 한국도로공사 지원과 부산시 지원이 더해지며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무료 통행이 가능해진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K-패스 환급률은 20%에서 30%로 확대되고, 대중교통 이용 혜택을 강화한 'K-패스 모두의 카드'도 신설된다. 실운전 고령자의 운전면허 반납 혜택은 최대 30만원으로 확대되지만, 대상 연령은 7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다.

시민안전보험에는 최근 잦았던 땅꺼짐 사고에 따른 상해·사망·후유장해 항목이 새로 포함된다.

문화·청년… 문화 접근성 확대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는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이 연 15만원으로 인상된다. 39세 이하 지역 청년예술인 300명에게는 9개월간 매월 100만원의 창작 지원금이 지급된다.

청년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해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에는 기존 공연·영화에 더해 전시 분야 지원이 추가된다.

부산시는 "2026년 시정은 시민의 삶에 바로 닿는 정책을 중심으로 설계됐다"며 "각 제도의 세부 내용과 시행 시기는 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