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7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1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32%로 10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9월 4.17%에서 10월 4.24%로 반등한 뒤 11월까지 두 달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3월(4.36%)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4.17%로 0.19%포인트 오르며 7개월 만에 4%대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3.90%)과 일반 신용대출(5.46%)도 각각 0.12%포인트, 0.27%포인트 상승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1월 중 기준금리 향후 경로에 대한 전망이 변하면서 지표금리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시장금리 흐름을 볼 때 12월에도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4.10%로 0.14%포인트 오르며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 대출금리(4.06%)와 중소기업 대출금리(4.14%)가 각각 0.11%포인트씩 올랐으며, 전체 은행권 대출 금리는 4.15%를 기록했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2.81%로 10월보다 0.24%포인트 오르며 석 달째 상승했다. 예금금리 상승 폭이 대출금리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4%포인트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9.19%)과 새마을금고(4.38%)의 대출금리는 하락했으나, 신용협동조합(4.68%)과 상호금융(4.44%)은 각각 0.13%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