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연말 종가관리 이어질 듯...1월 중순까진 하락 분위기 지속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하며 1430원마저 하향돌파했다(원화 강세). 두달여만에 최저치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 개입이 있었던 24일 이후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및 실개입이 계속된데다,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다만 1430원대 초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수요도 단단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0.5원(0.73%) 떨어진 1429.8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장 후반에는 1429.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각각 지난달 3일(종가기준 1428.8원, 장중기준 1425.8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40.5/1440.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8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 경계감이 살아있다. 오늘도 구두개입이 있었고, 개입 추정 물량도 있었던 것 같다. 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꽤 나왔다. 다만 143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도 단단해 오늘만 놓고 보면 추가 하락은 제한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일까지는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관리가 계속될 것 같다. 하락세가 점쳐진다. 1월 초중반까지 보더라도 현재 (원·달러 환율) 하락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56분 현재 달러·엔은 0.32엔(0.20%) 떨어진 156.22엔을, 유로·달러는 0.0007달러(0.06%) 하락한 1.176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2위안(0.04%) 상승한 7.0049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90.88포인트(2.20%) 폭등한 4220.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3일(4221.87) 수준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 외국인은 3315억75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