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완성된 교통 복지⋯서울 지하철 전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완료

오세훈 시장 “다음 목표는 교통약자 포함 누구나 10분 안에 이동”

올해까지 18년간 79개 역에 1751억 투입
2단계 전 역사 10분 내 환승 추진⋯
이용시민 환승시간 46.6% 감축 전망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2시 서울 까치산역 대합실에서 개최된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 중 발언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서울시가 18년간 1751억 원을 투입해 338개 전 역사에 지상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로 이동 가능한 '1역사 1동선' 체계를 완료했다. 시는 앞으로 전 역사에서 10분 내 환승이 가능하도록 환승 시간을 단축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후 2시 서울 까치산역 대합실에서 “오늘은 시민 목소리와 요구에 정책으로 답한 서울 지하철 50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뜻깊은 날”이라며 “이동은 선택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로 서울 지하철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접근성을 갖추며 약자와의 동행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의미한다. 시는 하루 평균 700만 명이 이용하고, 수단 분담률 43%에 달하는 서울 지하철이 모든 시민을 위한 진정한 교통 복지를 실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제 서울 지하철은 누구든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접근성을 갖추게 됐다”며 “원하는 시간, 원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서울시가 이야기하는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부연했다.

시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약 18년간 79개 역에 1751억 원을 투입해왔다. 1기 지하철 건설 시기인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교통약자 이동권이 고려되지 않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았으나 법 개정 이후 신설역뿐만 아니라 기존 역사까지 확대하며 1역사 1동선 환경을 완성했다.

오 시장은 “이제 다음 목표는 전 역사 10분내에 환승으로 338개 역사 중에는 교통 약자들의 입장에서 환승을 하는데 37분까지 걸리는 역사가 있다”며 “환승 통로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서울 동행 맵을 통한 맞춤형 내비게이션을 제공해 교통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10분 안에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시에 따르면 사업 대상인 13개 역사(노원, 건대입구, 교대, 대림, 디지털미디어시티, 신당, 불광, 온수, 석계, 가산디지털단지, 고속버스터미널, 신설동, 이수역)는 일일 94만4000명의 이용 중으로, 사업 완료 시 교통약자 57.9%, 비교통약자는 44.9% 등 이용시민 환승시간이 46.6%가량 줄어들어 시민편익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가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주장하기도 했다. 전장연 관계자는 ‘지하철 1역사 1동선 100% 3번의 약속위반, 반복된 리프트 참사 사과가 먼저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다고 하면서 정작 죽어나간 장애인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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