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대국민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NC AI가 8월 정예팀으로 선정된 이후 개발에 매진한 결과가 공개된다. 정예팀들이 개발한 AI모델 시연 등을 포함해 성과 발표(PT)가 있을 예정이며 행사장 로비에는 정예팀들의 AI 체험 부스를 마련해 관심 있는 누구나 AI모델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생존 티켓을 거머쥘 각사의 전략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SK텔레콤은 매개변수 5000억 개(500B) 규모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A.X K1'로 승부수를 뒀다. A.X K1은 사용자 요청에 의해 추론 작업을 할 때에는 약 330억개의 매개변수가 활성화되는 구조다. 초거대 규모로 학습을 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한 가벼운 사양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했다. SKT 정예팀은 A.X K1이 다양한 소형·특화 모델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도록 연구를 확장, 국민의 일상과 대한민국의 산업을 혁신하는 모델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일상과 산업에서 AI 에이전트 구현을 무기로 삼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최초로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를 적용한 파운데이션 모델 ‘네이티브 옴니모델(HyperCLOVA X SEED 8B Omni)’과 기존 추론형 AI에 시각·음성·도구 활용 역량을 더한 ‘고성능 추론모델(HyperCLOVA X SEED 32B Think)’을 각각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구현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발표회에서 100B 모델을 공개하고 이후 200B, 300B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문서 요약과 계약서 검토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하는 실용 모델을 앞세운다. 향후 산업별 특화 모델로 진화해 3년 내 1000만명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NC AI는 게임, 물류, 제조 등 산업 AI 전환(AX)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B급 독자 모델과 멀티모달 기초 모델 패키지를 구축해 산업 분야로 확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산업 특화 AI 허브 구축을 목표로 도메인옵스(DomainOps) 플랫폼 전략을 통해 AI 모델과 산업 현장 연결을 돕겠다는 청사진이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 기반의 복합 추론 능력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과 범용성을 함께 갖춘 고성능 모델로 AI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그림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완성도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발 기간이 4개월밖에 안 됐기 때문에 제시한 목표를 달성했는지가 1차 관문”이라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들은 비교가 안 되는 자본력으로 범용 모델 시장을 장악해가는 만큼 다양한 산업에 특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