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구 농식품부 차관 “안 된다는 말보다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 먼저 고민”

정부세종청사서 차관 취임…현장·민원·조직문화 3대 주문
적극행정·현장 소통·상호 존중 조직문화로 농정 대전환 추진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김종구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9일 취임하며 적극행정과 현장 중심 행정,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장관을 충실히 보좌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차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어려운 일은 제가 앞장서 책임지고, 빛나는 성과는 함께 나누는 차관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27년간의 공직 경험을 언급하며 공직의 기본 가치로 헌법과 법령 준수,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선서한 사람들”이라며 “이 원칙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농정 운영 방향과 관련해 김 차관은 세 가지를 당부했다. 먼저 적극적인 업무 자세를 주문하며 “문제를 단순히 관리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해결책까지 고민해 달라”고 했다. 이어 “안 된다는 말보다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를 먼저 고민하는 주도적인 자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원과 현장에 대한 인식 전환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민원은 부담이 아니라 정책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출발점”이라며 “국민과 농업인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농업인과 전문가들과의 소통 강화도 함께 주문했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김 차관은 “국장·과장들은 직원 한 분 한 분이 우리 부를 이끌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북돋는 조직이 될 때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과 정책 제안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농식품부에서 30년 가까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농정 관료로, 유통과 농업·농촌, 축산, 식량 정책 전반에서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아왔다. 영남대 응용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국제경제학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1998년 기술고시(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과 농촌정책국장, 농업혁신정책실장, 식량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유통소비정책관과 농촌정책국장 재임 시에는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출범과 농촌 소멸 대응 정책 추진에 힘을 쏟았고, 올해 식량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며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 개정 과정에도 관여했다. 아이디어와 기획력, 추진력을 겸비한 관료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차관은 최근 2026년도 업무보고를 언급하며 “국정과제와 연도별 핵심 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 행복을 실현하는 농촌’이라는 농정 대전환의 결실을 반드시 맺겠다”며 “정부의 국정 목표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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