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10명 중 4명은 근로자…21%가 80대 이상

데이터처 '사회적 관심계층 생활특성 분석 결과'
금융소외층 한달 카드사용 36만원…청년층 182만원
교류저조층 전체 인구의 4.9%…근로자 비중 26.2%

(국가데이터처)

통상적인 은퇴 연령대인 65세 이상 고령층 40% 이상이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1%는 80대 이상이었다.

18세 이상이면서 최근 3년간 대출 및 신용카드 보유 이력이 없는 금융소외층의 카드사용(체크카드) 실적은 청년층의 5분의 1 수준이었으며, 모바일 교류 대상자가 하위 10%에 속하는 교류저조층의 근로자 비율은 20%대로 사회활동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회적 관심계층 생활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데이터처·민간통신사·신용카드·신용정보·IPTV 등 5개 기관의 데이터를 가명결합해 시험적으로 도출한 것으로 통계법에 따른 승인통계는 아니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고령층 △청년층 △금융소외층 △교류저조층 등 4개 계층을 대상으로 경제·사회활동 특성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2023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층 근로자 비율은 43.2%로 전체 인구 근로자(64.0%)의 3분의 2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비중은 65~69세(59.3%)가 가장 높았다. 80세 이상 비중도 20.7%에 달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은퇴 연령대임에도 왕성히 경제활동을 하는 것은 자발적인 것보다도 경제가 워낙 어려우니까 어쩔 수 없이 삶의 현장으로 내몰린 분들이 더 많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19~34세 청년층 근로자 비율은 85.5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 비율보다 21.5%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근로자 비율(87.6%)이 비수도권(82.8%)보다 높았고, 1인가구(90.8%)가 다인가구(83.7%)보다 높았다.

카드 발급이 가능한 18세 이상 인구 중 금융소외층 비율은 12.9%, 이들의 근로자 비율은 41.8%로 나타났다. 집계 시점의 핸드폰 보유자 중 교류(통화+문자) 대상자 수와 교류 건수 모두 하위 10%인 사람을 의미하는 교류저조층 비율은 전체 인구의 4.9%, 이들의 근로자 비율은 26.2%로 전체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계층별 소비를 살펴보면 월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청년층이 181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고령층(85만2000원), 교류저조층(64만6000원), 금융소외층(36만3000원·체크카드 기준)이 뒤를 이었다.

계층별 사회활동을 보면 한달 간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청년층 63.6명, 고령층 38.8명, 금융소외층 27.4명, 교류저조층 11.3명 순이었다. 월평균 발신통화 건수는 청년이 308회로 가장 많았고, 금융소외층(213회), 고령층(191회), 교류저조층(35.3회) 순이었다.

계층별 여가의 경우 TV를 가장 많이 보는 계층은 고령층과 그 가족으로 월평균 26.3회 시청하고 일평균 시간은 606분으로 집계됐다.

교류저조층과 그 가족은 월평균 24.4일 TV를 시청하고 평균 시청 시간은 일평균 542분으로 나타났다. 금융소외층과 그 가족은 월평균 24.4일, 평균 시청 시간은 511분, 청년층과 그 가족은 월평균 19.0일, 평균 시청 시간은 333분으로 각각 집계됐다.

출퇴근·나들이를 포함해 청년층은 하루 평균 26.1km 이동했다. 금융소외층(17.5km), 고령층(16.0%), 교류저조층(10.3km) 순이었다. 특히 교류저조층의 한 달 평균 외출은 15.8회로 전체 인구(31.1회)의 절반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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