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청와대 시대'…李대통령, 29일부터 靑 집무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로 처음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0시에는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봉황기는 한국 국가수반의 상징으로,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된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된다.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청와대 시대가 29일부터 다시 열린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이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로 처음 출근해 집무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0시에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에 따라 용산 대통령실에 게양돼 있던 봉황기는 같은 시각 내려진다.

국가수반의 상징인 봉황기는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된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용산 시대'가 막을 내리고, '청와대 시'’로의 전환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청와대 복귀를 둘러싸고 기대와 우려도 교차한다. 청와대는 지리적 특성과 굴곡진 현대사 속에서 민심과 유리된 '구중궁궐', 권위주의적 권력 작동의 상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 공간 구성에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본관과 여민관에 설치된 집무실 가운데 여민관 집무실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등 이른바 ‘3실장’의 사무실도 여민관에 배치됐다.

참모들과의 물리적 거리를 짧게 줄여 긴밀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대통령과의 거리 차이에 따른 권력 집중이나 정책 왜곡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중시해 온 이 대통령의 국정 스타일을 고려할 때, 과거 청와대를 둘러싼 '불통 논란'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나온다.

단 청와대 시대는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임기 내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밝혀왔기 때문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퇴임은 세종시에서 할 수도 있겠다"고 언급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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