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벤처기업의 총매출이 236조 원으로 재계 3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고용인력은 82만8300여 명으로 삼성·현대차·LG·SK 등 4대 그룹의 총 고용인력보다 많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5 벤처기업·소셜벤처 실태조사'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기준 벤처확인기업 3만8216개사와 소셜벤처기업 3259개사의 경영성과, 고용, 연구개발 등을 분석한 결과다. 2021년 2월 민간 주도로 전면 개편된 벤처기업 확인제도가 현장에 안착한 이후 약 4년간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벤처기업은 총 3만 8216개 사, 총 매출액은 236조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삼성(332조), 현대차(280조)에 이어 재계 3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2023년(벤처기업 수 4만81개 사, 총매출 242조 원)보다는 기업 수와 매출 모두 감소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66억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억4000만 원 증가했고, 평균 영업이익은 4000만 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종사자는 총 82만 8378명이다. 삼성·현대차·LG·SK 등 4대 그룹 상시근로자 수(74만 6000명)를 8만 명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또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6.5%로, 일반 중소기업(0.8%)의 8배를 웃돌았다. 대기업(1.9%)이나 중견기업(1.2%)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다. 기업당 평균 지식재산권 보유 건수도 12.8건으로 전년 대비 1.1건 증가했다.
수출 성과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벤처기업 중 수출기업 비중은 27.1%로 전년 대비 1.0%p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순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성과는 2021년 2월 민간 주도 벤처기업 확인제도 개편 이후 4년간 변화의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벤처기업 중 '벤처투자유형' 비중이 2020년 7.3%에서 지난해 20.1%로 크게 증가했다. 벤처투자 유형은 벤처기업 유형 중에서도 민간 투자시장에서 기술력·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군으로, 벤처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대표한다.
최근 5년 간만 보면,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6.2%, 평균 고용'은 11.9%, 지식재산권 보유는 7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벤처기업 중 수출기업 비중은 6.2%p,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2.1%p 늘었다.

또 지난해 소셜벤처기업 수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3259개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8.0%) 비중이 가장 컸고, 영남권(21.0%), 호남권(13.2%)이 뒤를 이었다.
소셜벤처기업들은 평균 19.8명을 고용했다. 78.5%의 기업이 장애인·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고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평균 매출액은 30억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고, R&D 조직·인력 비율도 62.4%로 확대됐다.
중기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향후 30년을 준비하는 벤처 정책 설계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조사결과는 벤처 생태계의 현재 모습을 수치로 보여주는 자료”라며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벤처투자 활성화, 스케일업 지원, 인재 보상체계 개선, 지역 혁신 생태계 강화 등으로 K-벤처가 유니콘·데카콘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